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 통화 지정한 이유와 영향 분석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공식 지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암호화폐를 법정 통화로 지정하는 것은 엘살바도르가 최초의 사례가 되었는데 엘살바도르 대통령인 부켈레는 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지정하도록 했는지 그 이유와 함께 엘살바도르의 화폐 개혁이 암호화폐 시장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 부켈레 트윗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지정한 이유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국가의 공식 화폐로 채택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엘살바도르가 어떤 나라인지 알아야 합니다. 엘살바도르는 중남미에 위치한 인구 650만명의 국가이며 엘살바도르의 국가 경제는 해외에서 엘살바도르 자국으로 보내는 송금이 국내총생산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구 650만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명 이상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이 자국으로 송금하는 금액만 매년 40만달러(약 4조 5,000억)가 넘는다고 합니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공식 통화로 미국 달러를 사용하고 있지만, 금융위기,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침체로 극에 달한 인플레이션으로 국가 전체가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부켈레가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지정해야 한다고 안건을 세운 이유는 해외 송금에 의존(매년 60억 달러의 중계 수수료 발생)하고 있는 엘살바도르의 경제 특성상 법정 통화를 디지털 통화로 전환하는 것이 송금 수수료를 줄일 수 있으며 매년 수십억 달러가 절약될 것이라고 바라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엘살바도르 의회는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 법정 통화 승인안을 84표 중 62표 찬성으로 통과 시켰으며, 이로써 엘살바도르는 전세계 모든 국가 중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정식 국가 통화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 통화 지정 이후 영향은?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인 부켈레의 화폐 개혁을 놓고 혁신적이고 시대를 앞서가는 정책이다라는 의견과 한 국가를 위기로 몰고 가는 정책이다라는 의견으로 갈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너무 비효율적인 암호화폐라는 지적으로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암호화폐가 더 적절할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초당 3건의 트랜잭션(거래)만 처리할 수 있는데, 이더리움의 경우 초당 20건, 비트코인캐시는 초당 250건, 모네로는 초당 1,000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코인이라는 지적은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 국가의 법정 통화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고 앞으로도 암호화폐가 공식적인 화폐로 출범하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였으며 엘살바도르의 법정 통화 지정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4,400만원 가까이 상승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등 다른 암호화폐도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고 주춤했던 암호화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 이미지 = 업비트

게다가 비트코인 등의 전자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디지털 월렛 앱인 스트라이크와 국가 차원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엘살바도르 내에서 금융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도 예정에 있는데, 이로 인해 스트라이크 코인 역시 다시 한 차례 반등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예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파격적인 화폐 개혁에 도전한 엘살바도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그리고 엘살바도르 이후 암호화폐를 법정 통화로 지정하는 또 다른 국가가 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암호화폐 시장과 세계 경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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