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금(Gold)의 관계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그 여파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금에 대해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금의 가치는 아주 오래전부터 귀중한 것으로 여겨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보면 기원전 1500년경에 이집트에서 국제 무역의 화폐로 11.3g의 금으로 만든 세켈(Shekel)이라는 주화를 사용한 이후에 화폐의 대표격으로 사용되었다고 하고, 그 거대한 로마 문명의 화폐의 이름도 아우레우스(Aureus)로 금을 뜻하는 Aurum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하니 인정 받는 화폐로서 금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해왔는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금 값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 이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었던 금도 끝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금은 달러 악세와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마지막 보루" - 골드만삭스

심지어 위와 같이 말했던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조차도 향후 12개월간의 금값 전망치를 23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무려 300달러를 낮춤으로써, 금 값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더욱 어렵게 되었습니다.

 

최근 금 시세 추이

그렇다면 과연 수천년을 이어왔던 금의 명성이 이렇게 하락하기 시작한 배경은 무엇이 있을까 살펴보면, 코로나로 인한 여러 봉쇄 정책 혹은 거리두기 등으로 묶여 있던 재화들이 풀리기 시작하고 점차 경기가 회복될 전망이 보이며 주식과 부동산 등으로 돈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는 상대적으로 투자가 떨어져서 금의 가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금 값을 하락하게 만드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전에는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있을 때 금에 투자가 이루어져서 금 값이 오르는 계기가 되었지만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가상화폐에 재화가 몰리기 때문에 그 동안 금이 해오던 역할이 마치 가상화폐로 넘어온 듯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20대나 30대의 가상화폐 투자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도 이와 비슷한 연령대의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투자를 하면서 비트코인을 금보다 안전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이대로 금은 가상화폐에 묻혀 무너지고 마는 것일까요? 꼭 그렇게만 생각해볼 수도 없는 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와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고려해보았을 때, 금은 하락세를 보이다가도 다시 본연의 가치를 회복했으며 각국의 중국, 러시아 등의 중앙은행에서도 금을 모으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가상화폐의 위협으로 금이 폭락하기만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게다가 가상화폐와 같은 비실물자산에 투자해서 돈을 번 사람들이 다시 금과 같은 실물 자산에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말이죠.

 

 

비트코인과 금의 관계

지금까지 알아본 내용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분명히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가 금의 가치를 위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수천년의 역사를 거치며 인류에게 중요한 화폐 수단의 역할을 담당했던 금을 과연 가상화폐가 넘어서거나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서 추이를 더 지켜보며 가상화폐와 금이 어떻게 서로 맞물려 움직이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